우표 한장 8억2천만원, 청나라때 발행 …최고 경매가
입력 2010-01-31 19:06
전 세계 우표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이 나왔다.
홍콩 경매회사인 인터아시아 옥션은 30일 우표 경매에서 청나라 때 발행한 중국 우표 1점이 552만 홍콩달러(약 8억2200만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이 우표는 1897년 중국 청나라 광서제(光緖帝) 때 발행된 것으로 흰색 바탕에 붉은색 문양과 함께 ‘大淸郵政(대청우정)’ ‘當壹圓(1점당 1원이라는 뜻)’ ‘1dollar(1달러)’라는 검은색 글씨가 있다. 경매 예정가는 250만 홍콩달러에서 300만 홍콩달러였다.
전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이 피우다 남긴 반쪽짜리 시가도 4만5000파운드(약 840만원)라는 고가에 판매됐다. BBC 방송, 일간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은 처칠이 피우다 남긴 시가가 지난 29일 아일샴 경매에 올라 한 개인 수집가에게 팔렸다고 31일 보도했다. 이 시가 토막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8월 긴급 각료회의에 참석한 처칠이 피우다 남긴 것을 그의 부하직원 넬리 고블이 챙겨놓은 것이다. 고블은 처칠을 존경하던 자신의 친구 ‘잭’에게 편지와 함께 선물했고 여러 사람을 거쳐 경매에 나왔다. 치열한 경쟁 덕에 예상가 65만원보다 13배나 높은 가격에 팔렸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