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공동구매, 서울 모든 학교로… 시교육청, 2010년부터 시행

입력 2010-01-31 18:47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중에 서울 시내 모든 초·중·고교가 교복을 공동구매하도록 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교별 공동 구매 실적을 학교 평가와 교장 학교경영능력평가에 반영하고 각 학교에 교복 공동 구매 추진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복을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구매할 때 평균가격은 동복 21만9417원, 하복 9만1320원이다. 하지만 공동 구매하면 동복 16만9331원, 하복 6만4185원으로 가격이 각각 22.9%, 29.7% 내려간다.

서울 지역의 교복 착용 학교 674곳 중 공동구매를 하고 있는 곳은 동복 388곳(57.6%), 하복 415곳(61.6%)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동구매가 전면 확대되면 교육비 부담도 줄고 고가의 교복 착용으로 인한 학생들 간의 위화감 조성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졸업생이 후배에게 교복을 물려주는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 참여하는 중·고교는 전체의 90% 수준인 600여곳에 달하고,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벌이는 교복 기증 운동인 ‘유앤아이폼(U&I-form)’ 행사에도 1만3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