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개인 실수아닌 정권의 본질”-선진 “砲 위협에 정상회담 저의는”

입력 2010-01-31 18:31

민주당은 31일 이명박 대통령이 연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의 이명박 대통령 발언 왜곡 논란에 대해서는 공세를 폈다.

노영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공식회담 내용까지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은 특정 개인의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며 “문제의 핵심은 누가 책임을 질지가 아니라 현 정권의 대언론관이나 국민 여론을 대하는 본질적 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요하게 추진했던 언론장악 음모와 장악된 언론을 활용한 여론조작의 일상화, 그리고 사실보다는 조작과 가공이 우선이요, 불리하면 침묵을 강요하고 심지어 보도 방향까지 제시하는 것이 지금의 청와대”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남북간 평화협력을 위한 정상회담을 환영한다”면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개성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북한이 해안포로 위협하는 이 순간 외국 언론에 정상회담 가능성을 흘리는 저의는 무엇이냐”며 “"정상회담은 북한의 후계체제를 보장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해선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