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남북정상 결단 중요”… 경제격차 줄이는 회담돼야
입력 2010-01-31 18:31
임태희(사진)노동부 장관은 연내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남북정상회담이 남북한 간 현격한 경제적 격차 해소와 남북 상생을 위한 회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김숙 국정원 1차장과 함께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비밀리에 만나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했던 당사자다.
임 장관은 30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거버넌스 21 클럽’ 조찬세미나에서 노동문제에 대한 발언을 마친 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참석자의 질문을 받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남북간 관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이어 남북한 경제력 차이에 따른 신체적 격차, 우라늄 등 북한의 광물자원, 우수한 노동력 등을 예로 들며 남북 정상 간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의 평균 신장이 남한 사람들과 10㎝이상 차이가 나고 평균수명도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장기적으로 한반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장관은 또 “우리가 북한을 통과하는 철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현재 해상으로 운송되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품의 물류비용과 이동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경제적으로 상당한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보유한 우라늄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우리나라 원전수출이 활발해질 것을 감안하면 남북경협을 통해 우라늄을 훌륭한 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장관은 또 “북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면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공장들이 대부분 유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들은 결국 정상들의 결단에 의해서만 풀려나갈 수 있다”며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