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해외 합작사 푸조도 일부 리콜

입력 2010-01-31 18:35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해외 합작사도 일부 모델에 대한 리콜을 단행했다. 도요타 자동차가 가속페달 결함과 관련 전 세계에서 리콜했거나 리콜이 예정된 차량 대수는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을 넘어섰다.

프랑스 자동차그룹 PSA는 30일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와 합작해 설립한 체코의 자동차 공장에서 생산하는 일부 모델에 대해 리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PSA 대변인은 “푸조 107과 시트로엥 CI 모델에 대해 도요타와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모델은 합작공장인 ‘TPCA(도요타 푸조 시트로엥 오토모빌)’에서 생산된다. 매년 20만대의 푸조와 시트로엥 차량이 도요타의 아이고(Aygo) 차량과 함께 조립되고 있다.

PSA는 리콜 조치가 언제 시작되는지, 얼마나 많은 차량이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29일 도요타사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소형차 카로라 등 8개 차종, 최대 180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리콜 조치의 영향을 받을 도요타의 차량 대수는 8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전 세계 차량 판매대수 780만대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리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도요타사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30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중 일본 NHK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게 해 매우 죄송하다.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파악하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