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질환 진료비 6년간 4배 급증… 환자수도 90% 이상 늘어

입력 2010-01-31 18:22

노인 인구 증가로 노인성 질환 진료비가 2002년 이후 6년간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2∼2008년 노인성 질환자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8년 총 진료비가 2조1900억원으로 2002년의 5800억원에 비해 278%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의료기관을 이용한 노인성 질환자는 49만9000명에서 95만2000명으로 90.8%, 공단 부담금인 급여비는 45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281.2% 늘었다. 노인성 질환이란 치매, 파킨슨병, 뇌혈관 질환, 기타 퇴행성 질환을 말한다.

노인성 질환 총 진료비는 2004년 6460억원을 기점으로 2005년 8280억원, 2006년 1조700억원 등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특히 65세 미만의 진료비가 2002년 대비 152.1% 증가한 반면 65세 이상은 383.2% 급증해 65세 이상 고령 환자가 진료비 증가를 이끌었다.

노인성 질환 중에서도 치매 발병이 가장 급격히 늘어났다. 2008년 치매 관련 진료실 인원은 2002년 대비 3.68배 증가했다. 특히 2005년 10만명을 넘어선 이후에는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노인 환자가 늘면서 노인요양병원 병상은 2003년 8355개에서 2007년 6만6727개로 8배 가까이 늘었고 노인전문병원의 병상 수도 2배 증가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