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그린피 싸게 해주겠다” 7000여 회원에 1400억대 사기
입력 2010-01-31 18:22
토비스레저 前 대표 수사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백기봉)는 31일 저렴한 가입비를 내면 전국 골프장을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다며 회원을 모집해 7000여명으로부터 140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토비스레저그룹 이모 전 대표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서울 역삼동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출국해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비스레저는 2006년부터 전국 모든 골프장에서 연간 20회씩 3년간 회원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전액 보증금 골프 회원권’을 보증금 850만원에 출시하는 등 저가 전략으로 골프장 이용권 판매 실적 1위를 달렸으며 유명 여성 프로골퍼를 모델로 내세우기도 했다.
검찰은 이 전 대표 등이 허위 과장광고로 회원을 모집한 뒤 판매대금을 챙겨 잠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확인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토비스레저를 허위 과장광고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피해자 중에는 전직 검찰 출신 고위 간부 등 유력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