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쌀 변동직불금 조기지급 설 농민 주머니 사정 넉넉

입력 2010-01-31 22:19


이번 설엔 농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것 같다. 정부가 지난해 쌀에 대한 변동직불금 액수를 결정하고 설 전에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1일 2009년산 변동직불금을 80㎏(한 가마)당 1만2028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변동직불금은 면적에 따라 지급되는 고정직불금과 달리 쌀값의 변동에 따라 목표 가격과의 차액을 받는 것을 말한다. 법률상 1㏊에서 평균 61가마가 생산된다고 보면 ㏊당 73만3708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쌀농사를 지은 농민이 80㎏당 버는 수입은 평균 16만5924원으로 산출됐다. 지난해 10월에서 지난 1월 사이 전국의 평균 쌀값 14만2360원에 고정직불금(1만1536원)과 변동직불금을 더한 액수다. 이는 정부의 쌀 목표가격(17만83원) 대비 97.6% 수준이다.

올해 변동직불금을 받는 농가는 81만5000명, 지급 면적은 81만4000㏊다. 이에 따라 2009년산 쌀에 지급되는 직불금은 변동직불금 5971억원과 이미 지난해 지급한 고정직불금 6328억원을 합해 모두 1조229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직불금은 설 전에 지급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는 3월에 지급했으나 2월 중순에 있을 설 자금 수요에 맞추기 위해 총 지급액의 절반은 설 전에, 나머지는 3월에 지급하기로 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