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비율 하향 안정세… 6개월새 0.29%P↓
입력 2010-01-31 18:56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18개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1.22%로 6개월 전보다 0.29% 포인트 낮아졌다고 31일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는 1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19조6000억원보다 3조9000억원(19.9%) 줄었다.
지난해 말 갑자기 터진 금호계열사와 일부 조선회사의 워크아웃에 따른 부실채권(3조원 규모)을 제외하면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0.99%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을 연말까지 평균 1% 수준으로 낮추도록 유도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부문별로 기업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 1.58%로 지난해 6월 말보다 0.33% 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부실채권 비율은 1.82%로 0.67% 포인트나 줄었다. 가계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48%로 같은 기간에 비해 0.16% 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은 0.37%로 0.11% 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금감원은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지난해 신규 부실 발생 규모가 30조7000억원으로 2007년(12조원)이나 2008년(20조9000억원)보다 크게 늘었지만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