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민주택기금 27조7474억원 운용

입력 2010-01-31 18:13

국토해양부는 올해 국민주택운용기금을 27조7474억원으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8.9%(2조2600억원) 증가한 규모로 이 가운데 분양 및 임대주택 건설에 8조7418억원, 서민 전세자금 및 구입자금 대출 용도로 5조7000여억원이 사용된다.

기금 규모가 증가한 건 올해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주택 건설이 지난해보다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올해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분양 아파트 건설에 2조2739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공공아파트 60㎡(전용면적) 이하에 가구당 5500만원, 60∼85㎡ 이하에 7500만원을 대출해주는 것으로 지난해(1조4400억원)에 비해 58% 늘어난 집행 규모다.

국토부는 또 전셋값 불안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 지난해까지 별도 항목으로 구분했던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을 올해부터 매매·전세 구분 없이 통합해 운영키로 했다. 국토부 주택기금과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 등에 따른 대출 수요가 초과할 경우에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현재 5조7000여억원 선인 서민용 주택대출(매매·전세) 금융 규모를 최대 20%까지 증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토부는 올 상반기 중 저소득가구의 전세자금 대출지원 대상 기준을 전세보증금 7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