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만화가 길창덕씨 별세

입력 2010-01-31 18:22

‘꺼벙이’ ‘순악질 여사’로 유명한 원로 만화가 길창덕씨가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1930년 1월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길 화백은 55년 잡지 ‘야담과 실화’에 ‘허서방’을 발표하면서 만화계에 데뷔, 어린이 만화 잡지의 전성기였던 60∼70년대 ‘명랑만화’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70년부터 만화왕국과 소년중앙에 연재한 ‘꺼벙이’와 71년부터 여성중앙에 연재한 ‘순악질 여사’는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대사와 단순하고도 생동감 있는 그림을 살린 그의 대표작이다. 한국만화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2002년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을, 2003년 보관문화훈장을, 2006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어워드(SICAF Award) 대상을 각각 받았다.

빈소는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은 1일 오전 8시(031-382-5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