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내외자본 유치등 새만금 후속대책 착수… 美 트럼프 회장 투자 시사

입력 2010-01-31 19:31

정부의 ‘새만금 종합실천계획’ 최종안 발표에 따라 전북도가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전북도는 19년 만에 사업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해외 자본 투자 유치와 방조제 개통에 따른 손님맞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도는 먼저 국내외 기업에 새만금 명품 복합도시에 대한 홍보를 강화, 자본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도는 세계적 부동산 개발 재벌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회장이 새만금에 투자 의향을 보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외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춘희 청장과 만난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Trump Organization)의 트럼프 회장이 새만금에 대한 높은 관심과 투자의지를 보이면서 “개발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회장은 자신들이 미국과 해외에 조성한 National Trump C.C.와 같은 고급 골프 코스와 리조트의 조성에 참여하겠다는 사업구상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 청장은 중견 금융기관인 카펠로(Cappello) 그룹과도 새만금 협력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도는 오는 4월 새만금방조제가 개통되면 연간 최대 10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보고 교통 기반시설과 숙박시설 구축, 관광자원 개발 등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인구 13억의 중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 관광객 등의 외국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해외 홍보에 힘쓸 예정이다. 이밖에 도는 군산공항 국제선 조기 취항과 만경강 상류지역 수질 개선에도 힘을 모을 방침이다. 이경옥 행정부지사는 “새만금 계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차후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정부의 새만금계획 발표에 전북도와 사회단체, 상공인 등은 크게 환영하면서도 수질문제 해소와 재정확보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우리가 제시한 제안이 대부분 수용됐고 핵심 앵커 기관 유치 등 요구 사항도 많이 반영돼 대체로 만족한다”며 “새만금 개발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진 만큼 이제는 안정적인 재원마련을 통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