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설교] 잊혀진 아버지의 음성

입력 2010-01-31 13:44


마가복음 1:9-11

찰스 스윈돌 목사님이 쓰신 ‘가정생활 (Family Life)'이란 책에 보면 이런 글이 실려 있습니다. “앞으로 몇 세기 동안에 가장 중요하고 심각하게 다루게 될 주제는 정치, 교육, 종교, 과학, 스포츠도 아니요, 가정이 이슈가 될 것이다.” 이 견해는 오래전 본인이 다니던 바이올라대 기독교교육학 교수님이 주장하던 말씀이었는데, 요즘 주위를 돌아보면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가정의 위기는 가정의 문제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세우셨던 가정, 아담과 하와의 영역을 보십시오. 가정의 문제는 반드시 개인과 가정을 뛰어넘어, 조직과 사회 그리고 나라와 미래의 영역까지 다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는 이 시대 가정의 위기를 가장의 위기로 봅니다. 하나님은 가정의 머리로 가장이 되는 아버지를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함께함과 축복의 영권으로 가정을 다스리도록 영적 권위를 모든 아버지에게 부어주셨습니다. 이 부분이 회복될 때, 삶과 땅의 모든 막힌 문제들이 풀리게 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요단 강가에서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는 장면입니다. 세례를 받으신 후,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하며 하늘에서 놀라운 아버지의 음성이 들리게 됩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아버지가 아들에게 축복하고 사랑으로 함께 하는 영광스런 그림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고 축복하기에, 예수님의 사역에는 막힘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꿈꾸는 아버지의 뜻이 아들을 통해 멋지게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 아버지의 음성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잊혀진 아버지의 음성이었습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거의 500년 동안 듣지 못했던 아버지의 축복과 사랑의 목소리였습니다. 아버지의 축복과 사랑의 음성을 듣지 못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과 영혼의 현실은 너무나 황폐했고 사회와 종교 그리고 국가 전반에 흐르는 고난의 수치는 이미 극에 달한 상태였습니다. 바로 이때 저희들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의 음성을 다시 듣게 됨으로 하늘이 열리고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전반적으로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놀랍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자녀가 세속의 쓰나미 가운데 휩쓸려 내려가지 않고, 다음 세대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멋진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꿈꾸십니까? 그들에게 반드시 들어야 할 잊혀진 아버지의 축복과 사랑의 음성을 들려주십시오.

가장된 아버지가 먼저 하나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 하나님이 부여해 주신 영적 권위로 자녀들을 사랑하고 축복할 때,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열어주시고 시온의 대로를 펼쳐 주실 것입니다. 롤프 가복이 쓴 책 ‘하루에 한번 자녀를 축복하라’의 내용과 같이 필자는 사랑하는 아들 정인이와 딸 정아에게 사랑과 축복으로 늘 함께 한 것 밖에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이들이 사춘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개척교회 추운 새벽 재단을 함께 지키는 동역자로 잘 자라감에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내가 살아 숨 쉬는 동안, 나는 이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의 나라와 우리 아버지의 뜻이 우리 가운데 멋지고 힘 있게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

김학진 목사(드림의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