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팀 최다 9연승 비행
입력 2010-01-31 22:23
대한항공이 KEPCO45를 잡고 팀 최다인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V리그 남자부 경기서 KEPCO45에 3대1(17-25 25-23 25-17 25-21)로 역전승했다. 17승6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3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차를 다시 1경기차로 벌리며 선두 삼성화재에 3게임차 2위를 유지했다. 전날 경기서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과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역전승했다. 현대캐피탈 박철우는 프로배구 1경기 최다인 50점(종전 49점·레안드로)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대한항공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대한항공은 16-20으로 뒤져 5세트를 대비해야할 상황이었다. 이 위기서 대한항공은 밀류셰프의 강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강동진의 강타와 한선수의 블로킹, 상대실책 등을 묶어 순식간에 무려 6득점, 22-20으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한항공은 조엘에 1점을 내줬지만 진상헌의 블로킹과 신영수의 끝내기 강타로 2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퇴출위기설에 시달리는 밀류셰프는 팀내 최다인 19점을 올렸고 신영수(17점), 강동진(13점)이 공격을 뒷받침했다.
대한항공은 신영철 감독대행 체제후(13승1패)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KEPCO45에 이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이병주와 김상기의 오픈 강타를 막지못한 데다 밀류셰프와 신영수의 실책이 겹치면서 뒤진 대한항공은 정평호의 끝내기 오픈 강타에 17-25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양팀은 대한항공이 22-21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형우의 속공과 강동진의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달아나 균형을 맞췄다. 우리캐피탈은 김현수(16점) 강영준(13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신협상무를 3대0으로 완파하고 5승(19패)째를 거뒀다.
여자부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블로킹 수 18-2의 우위와 케니(28점), 양효진(17점·6블로킹)의 활약으로 흥국생명을 3대1로 제압했다. 사령탑교체의 진통을 겪은 흥국생명은 6연패에 빠졌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