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관문 동대구로 2.84㎞ 3구간 나눠 새단장… 보행자 중심 생태도로 만든다

입력 2010-01-31 19:31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로 2.84㎞ 구간이 보행자 중심의 생태도로로 바뀐다.

대구시는 파티마병원에서 범어네거리에 이르는 동대구로를 품격 있는 거리로 만들기 위해 자동차 위주인 현 도로를 3개 구간으로 나눠 보행자와 자전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바꾸고, 히말라야시다 일변도의 녹지공간을 보다 다양화하기로 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대구역 네거리∼상공회의소 구간(650m)에 한 줄로 심겨진 히말라야시다는 사라지게 되는 대신 도로 중앙에 폭 20m의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또 도로 양편에는 폭 2.5m의 띠녹지가 조성되고 자전거 전용도로(2.5m)와 보행자도로(5∼6m)가 들어선다.

이어 상공회의소∼범어네거리 구간 1100m와 동대구역 고가도로 북측∼파티마병원 삼거리 340m 구간에도 현재 3개 분리대에 한 줄로 심겨진 히말라야시다를 중앙분리대 한 곳만 남겨두고 모두 제거한다. 이 구간도 도로 양편 분리대가 사라지고 보행자 도로에 새로운 가로수가 식재된다.

대구시는 동대구로와 단절돼 슬럼화하고 있는 고속터미널 부근 대지와 도로를 연결하는 도로구조도 개선해 주변개발을 촉진하고 상권을 되살린다는 방안이다.

동대구로에 대한 디자인 개선안은 지난해 2월 공모를 통해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등 3개사가 제출한 ‘걸어서 길이 되고 머물러 장소가 되다’라는 작품이 최우수작에 선정됐다.

대구시는 2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아트홀에서 열리는 주민공청회에서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반영한 뒤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시 디자인본부 관계자는 “동대구로 동쪽 이면도로가 편입되면서 차로는 과거와 동일한 10차선이지만 녹지공간이 대폭 늘어나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