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소설 ‘토지’ 무대 최 참판댁 50억 들여 체험관광지로 복원

입력 2010-01-31 19:31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최 참판댁이 문학과 영상 체험관광지로 바뀐다.

경남 하동군은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인 악양면 평사리 최 참판댁을 문학과 영상, 민속의 주제가 살아 있는 체험관광지로 개발하는 복원사업을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복원사업은 최 참판댁 인근에 산재한 문화자원과 연계해 추진되며 50여억원의 사업비로 연말까지 마무리된다.

하동군은 이곳에 이미 설치돼 있는 드라마 ‘토지’의 오픈세트장은 유지하면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건물을 한옥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또 영상·전시·체험 등 풍부한 내용의 시설을 갖춰 교육과 놀이가 어우러지는 공간과 전통문화 체험 공간 등 체험형 복합 문화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평사리 문학관은 전시물을 보완하고 3D(차원) 및 4D 영상물을 구축해 새롭게 꾸며진다. 옛 모습을 살린 구수하고 정감 나는 전통주막과 장터도 짓기로 했다. 이밖에 고향 분위기가 느껴지는 돌담길도 조성한다. 최 참판댁 부근 김 훈장네 집도 재건축해 별채 같은 분위기가 나는 체류시설로 개방할 방침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토지 속 우리의 전통문화에 푹 빠질 수 있도록 최 참판댁을 꾸밀 계획”이라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단순 관람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