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기지로 미얀마 활용 가능성
입력 2010-01-29 18:43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미얀마를 해외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불법적인 핵 관련 물품 조달을 위한 양국간 협력 목적이 미얀마의 핵무기 역량 개발을 북한이 돕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미얀마가 북한을 지원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북한의 미얀마 활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ISIS는 “군사협력의 다른 목적은 미얀마가 북한의 원심분리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위한 부품 운송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양국의 핵 커넥션 의혹이 제기되면서 과거 시리아 원전건설을 비밀 지원했던 북한이 미얀마의 핵 설비 건설을 물밑 지원했을 거라는 의구심을 낳았었다.
ISIS는 “양국의 핵무기 및 미사일 부품 조달협력은 이뤄지고 있으며, 비록 가능성은 낮지만 북한이 자신들이 사용하기 위해 미얀마에 민감한 설비들을 구축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유럽 정보당국들도 미얀마가 2006∼2007년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컴퓨터 통제 초정밀 장비를 해외에서 구입했을 최종 구매자는 북한일 가능성을 제기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