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1등급도 외고 ‘바늘구멍’… 선발인원의 2~3배 해당
입력 2010-01-29 19:24
외고 입학전형이 영어 성적과 면접으로 선발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바뀐 것과 관련, 현재 영어 1등급인 중학교 3학년생 수가 선발인원의 2∼3배나 달해 중간·기말고사에서 한 문제라도 틀리면 당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특수목적고 입시 전문학원 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시내 중학교 3학년 학생 중 영어 내신 1등급(4%) 학생 수는 4762명으로 서울지역 6개 외고 모집인원(2240명)의 2배가 넘는다. 경기지역의 영어 1등급 3학년 학생 수는 6529명으로 이 지역 9개 외고 선발인원(2900명)의 2.25배에 달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외고·국제고 자기주도 학습전형’에 따르면 외고는 영어 내신(160점)과 출결 점수로 지원자의 일정 배수를 추려내는 1단계와 영어 내신에 면접 점수(40점)를 더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 2단계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영어 내신 비중이 면접 점수의 4배나 되는 만큼 영어 내신 성적이 외고 입학의 당락을 가를 수 있다. .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