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 21조 투입… 방사형 복합도시 형태, 수질개선에 3조 사용
입력 2010-01-29 18:31
정부의 새만금 개발계획이 19년 만에 최종 확정됐다. 새만금 사업에는 2030년까지 모두 21조원이 투자되며, 이 중 3조원은 현재 농업용수 수준에 불과한 새만금의 수질을 관광·레저 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 쓰인다.
정부는 29일 전북 새만금 지역을 명품 복합도시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새만금사업 종합실천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가 계획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새만금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서울 크기의 3분의 2에 달하는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외국인 직접투자, 국제업무, 관광·레저 등의 용도로 활용될 복합도시의 형태는 ‘방사형 구조’로 개발된다.
복합도시의 국제 명칭은 ‘아리울(Ariul)’로 확정됐다. 아리울은 아리(물의 순우리말)와 울(울타리)의 합성어로 ‘물의 도시’라는 새만금 특성과 함께 외국인이 발음하기에 편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아리울은 새만금 육지부 전체의 23.8%인 중심지역(6730㏊)에 들어서며, 세계적인 수변도시인 암스테르담과 베네치아 등을 모델로 건설된다.
정부는 특히 새만금의 수질을 뱃놀이 등 수상레저 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2조9905억원의 수질개선 비용을 추가 투자키로 했다.
항만과 도로 등 기반시설 계획도 구체화됐다. 정부는 2011년말 우선 3∼4선석(船席) 규모의 신항만 건설에 착수한다. 또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와 새만금∼군산간 철도 등 새만금과 국내외 주요지역을 연계하는 교통·물류 구축 계획도 마련했다.
새만금 사업 총비용 21조원 중 용지조성비가 13조원으로 62.5%를 차지한다.
하윤해 기자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