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휘발유 공급 봉쇄등 이란 제재안 통과

입력 2010-01-29 18:10

미국 상원이 28일 이란과 석유 에너지 부문에서 거래하는 업체는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없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동결하기 위한 것이다.

법안은 또 이란산 양탄자, 철갑상어알, 피스타치오 등의 수입을 금지하고 무기 확산이나 테러와 연관된 이란 정부의 자산을 동결하도록 했다. 통신 분야에서도 이란에 최신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을 제재하도록 했다. 지멘스와 노키아가 이 법안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란은 현재 휘발유의 40%를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정유시설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법안이 통과되면 에너지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법안을 지지한 민주당의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이란 정권은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중동 전역에서 테러활동을 지원했으며, 불법적인 핵 활동으로 미국과 동맹국에 심대한 안보 위협을 제기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같은 행동을 계속할 경우 응당한 처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을 통과한 이란 제재 법안은 하원 표결과 단일안 마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서명 등의 절차를 거쳐 제정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