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새내기 어떤 가방이 좋을까… 과학·패션 등 내세운 신제품 다양
입력 2010-01-29 18:01
착용뒤 어깨 무리 안가는 것 구매를
초등학생용 가방도 과학이고 패션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손자 손녀에게 가방을 사주기 위해 나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입을 딱 벌린다. 대부분 보자기에 책 둘둘 말아 둘러메고 학교 다녔던 이들은 다양한 디자인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가격에 놀란다. 검정과 빨강 가방,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했던 엄마 아버지들도 마찬가지.
올봄 신제품들은 인체공학적 설계를 내세우고 있다. 헤드의 모터헤드(18만9000원)는 등산배낭 시스템을 적용, 가방의 무게를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아이들의 어깨, 등과 허리를 보호할 수 있는 디자인임을 강조한다. 가방 등판에 등산배낭에 사용되는 에어 메시 쿠션을 적용해 충격을 완화해주는 한편 무게를 어깨와 허리 등으로 고르게 분산시켜 준다는 것. 가방, 신발주머니, 필통, 레인커버, 허리 보호대 세트에 18만9000원.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슐란젠도 아이들의 바른 체형 발달에 도움이 되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다. 몰드형 하드 케이스여서 내용물이 얼마가 들어있든 무게를 균등하게 양쪽 어깨에 배분해주어 척추가 한쪽으로 휘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 가방 신발주머니 세트에 13만8000원.
공학적인 디자인과 함께 중요한 것이 무게여서 특수소재를 활용해 무게를 줄이는 경쟁이 치열하다. 빈폴 키즈는 450∼460g의 초경량이면서 뛰어난 내구성을 강조한다. 평소 세탁이 어려운 만큼 오염에 강한 ‘테프론 코팅’을 해서 눈 비에도 크게 젖지 않고, 습기가 차지 않아 오래도록 새 것 같다는 것도 장점. 책가방 보조가방 세트에 13만7000원.
휠라와 휠라 키즈도 400∼500g 초경량 제품으로, 어깨와 허리에 무리한 하중이 가해지지 않도록 했다.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하는 재귀 반사 소재 3M 스코치 라이트를 사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 특징. 여학생용은 자카드나 애나멜 소재에 14K 골드 장식까지 도입, 멋을 냈다. 가방 6만9000∼10만5000원대,신발주머니는 2만2000원∼4만원대.
브랜드마다 올해 유행색상인 검정을 기본으로 핑크 청색 빨강 자주 베이지 등 다양한 색상이 나와 있다. 단색은 누빔, 로고 등으로 멋을 냈고, 체크 패턴도 있다.
빈폴키즈의 황인방 MD는 “요즘 아이들은 취향과 주장이 뚜렷해서 자신의 책가방을 직접 고른다”면서 “아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되, 어른이 기능성이나 내구성 부분을 살펴서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끌라”고 말했다.
어깨 끈과 등에 닿는 부분이 메시 처리가 되어 있는지, 비올 때를 대비한 레인커버는 있는지, 야광패치 등으로 안전까지 생각했는지, 가방 안의 수납공간이 분할되어 있어 한 쪽으로 내용물이 쏠리지 않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헤드 용품기획팀 박재현 과장은 “가방 안에 책 노트 등을 넣고 착용해본 뒤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을 구입하라”고 조언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