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사람을 변화시키는 사랑
입력 2010-01-29 17:42
사도행전 9:10∼19
바울은 기독교에서 매우 중요한 사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해석해 신학적 기초를 세우고, 신약성경의 절반 이상을 저술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 사도 바울이 원래는 예수 믿는 자를 핍박하던 사람이었는데 복음을 이방인에게 전파하는 사도가 된 것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바뀔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아나니아라는 신실한 주의 제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다메섹에 살고 있는 주의 제자 아나니아에게 환상 중에 나타나셔서 “아나니아야” 하고 부르실 때, 그는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즉시 대답했습니다. 만약 오늘 우리에게 주님께서 나타나셔서 이름을 부르신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에게도 부탁하십니다. 친구나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도록 우리에게 부탁하십니다. 주께서 아나니아를 사울에게 보내실 때 아나니아는 두려웠습니다.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성도들을 매우 괴롭혔고, 이제는 믿는 사람을 체포할 영장을 손에 쥐고 온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가까이 가기는커녕, 그의 눈에 띄는 것도 위험한 일인데 어떻게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두려워하는 아나니아에게 주께서 사울의 미래를 보여주셨습니다. 사울은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의 이름을 전하기 위해 택하신 주의 그릇이었던 것입니다. 마침내 아나니아는 사울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마음의 두려움을 버리고 사랑하며 다가가기로 결단했습니다.
우리는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을 두려워하기 쉽습니다. 두려움은 사랑을 가로막습니다. 사랑의 능력이 발휘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두려움보다 훨씬 힘이 강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은 두려운 마음이 아니라 사랑의 마음입니다.
아나니아는 사울을 형제로 불렀습니다. 아나니아는 바울이 진정 회개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가 기도하는 모습은 보았지만 정말 예수를 믿기로 했는지, 아니면 거짓으로 속이고 술책을 부리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나니아는 주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아나니아는 사울을 향해 “형제 사울아” 하고 불렀습니다. 형제라 부르며 마음을 열었습니다. 배반을 당할 때 당하더라도, 어떤 손해를 보고 상처를 입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은 진정으로 그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간절히 그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드디어 사울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은 믿는 자를 잡으려 했고 이제는 눈먼 자가 되었는데, 그들은 오히려 자신을 형제로 받아주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를 위해 기도하며, 두려움 없이 용서하고 받아주는 것이었습니다. 눈에서 눈물이 흐르며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더니 마침내 환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충만을 받았습니다. 일어나 세례를 받고, 위대한 이방인의 사도 바울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아직 그 모양인 것은 그가 주님의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받아주면 됩니다. 주의 사랑이 녹이지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그에게 보내시며 부탁하십니다. “아들아, 딸아, 내가 너를 그에게 보내노라. 나의 사랑을 그에게 보여주거라. 그를 건져주어라.” 두려워 말고 가십시오. 주님의 보내심을 받은 당신이 바로 이 시대의 아나니아입니다.
황영태 안동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