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달라질게 없다”… 수정안에 거듭 반대

입력 2010-01-28 21:54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28일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세종시 법의 원래 취지에 맞게 돼야 한다”고 수정안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모교인 서강대 주최로 열린 ‘서강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역균형 발전에 대해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세종시 법이 원래 만든 취지가 있다.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균형 발전인데, 그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원안 추진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달라질 게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입법예고에 이어 당내 친이명박계가 원안 당론 수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수정안 반대 입장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가 최근 들어 세종시 수정 반대 입장을 잇따라 표명하는 것은 세종시 수정에 대한 찬성여론이 확산될 틈을 주지 않고 미리 미리 쐐기를 박으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신이 반대하는 한 여론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국회에서 표결해도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