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선 한기총 16대 대표회장 취임
입력 2010-01-28 19:01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시대가 본격 시작됐다.
한기총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21회 정기총회를 갖고 이광선 목사를 제16대 대표회장으로 추인했다. 방지일 곽선희 옥한흠 목사를 명예회장에 추대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실행위원회에서 추대를 결의한 김홍도(금란교회) 원로목사는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명예회장직을 고사했다.
한기총은 21회기를 이끌 공동회장(29명) 부회장(35명) 상임위원장(21명) 등 새 임원진도 인준했다. 장종현 백석학원 설립자가 공동회장에,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가 교회일치위원장에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제7대 총무를 지낸 최희범 목사에 대한 공로패 수여, 창립20주년기념행사조직위원회 조직위원 및 상임본부장에 대한 감사패 수여도 있었다.
엄신형 직전 대표회장은 이임사에서 “그동안 적극적으로 협력해준 임원들과 실행위원, 총회대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과거 경험을 살려 이광선 대표회장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회장에게 성경과 한기총 정관, 의사봉을 전달했다.
이 대표회장은 취임사에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지난 2년간 정말 많은 일을 하신 엄 목사님께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 선배 및 총회대의원들의 뜻을 받들어 정말 잘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관과 선거법 개정 추진, 이단·사이비 및 이교(이슬람교)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등 한기총의 발전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예수님은 대제사장으로서 ‘저들이 하나 되게 하소서’ ‘저들을 거룩하게 하소서’ ‘저희를 보존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신다”면서 “연합과 일치, 거룩성 회복, 복음과 교회 보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한기총은 2010년 사업계획과 본부 예산안(14억5000만원) 등을 통과시킨 뒤 21회기 총회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정체성 수호, 연합과 일치를 통한 한국교회 위상 강화, 이웃 섬김과 사회적 소통을 통한 한국교회 권위 회복 등에 힘쓰자는 염원을 담고 있다.
총회에 앞서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예배에서 지덕 명예회장은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동역자인 우리는 모두 연대의식을 갖고 상대를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한기총을 보다 업그레이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기총은 다음달 1일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대표회장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예배에선 화환을 사절하는 대신 아이티 돕기 성금을 접수한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