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기도한국 2010’ 준비위원회 발대식

입력 2010-01-28 21:01


“기도하는 민족은 망하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민족에게 소망이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의 대표적인 기도운동인 ‘기도한국’이 닻을 올렸다. 예장 합동은 28일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기도한국 2010’ 준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전국 1만1000여개 교회, 135개 노회가 참여하는 기도운동에 돌입했다. 3월부터는 교회별 세이레 새벽기도회를 개최하며, 4월부터는 노회별 기도한국 대회를 개최한다. 교단은 이러한 기도운동의 열기를 모아 6월 2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3만명의 성도가 참여하는 본 대회를 개최한다.

설교에 나선 서정배 총회장은 “한국 사회가 경제적 어려움과 남북 대치, 국론 분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교회에서도 종교다원주의와 이단이 들끓고 있으며, 세상의 물결이 밀려들어 정체성마저 잃어가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서 총회장은 “주일 성수와 부활신앙이 무너지면 교회가 무너지게 돼 있다”면서 “비가 내리길 바라며 일곱 번 간절히 구했던 엘리야처럼 위기에 처한 교회와 국가를 위해 기도한국 운동을 간절하게 전개하자”고 말했다.

대회 대표위원장 길자연 목사도 “교단과 한국교회, 사회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가장 시급한 것은 기도운동”이라며 “세종시 문제와 4대강 개발 등 국가적 시책을 놓고 국가가 사분오열돼 있지만 우리 교단이 솔선수범해 기도로 하나 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교회와 민족, 국가, 500만 전도운동과 2만 교회 설립, 5000명 선교사 파송을 위해 합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삼봉(대한교회·부총회장) 정삼지(제자교회) 소강석(새에덴교회) 김인기(성장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기도한국은 2008년 정삼지 목사에 의해 시작됐으며 기도와 전도, 봉사, 사랑실천 등 4대 실천운동을 표방하고 있다. 교단은 이 운동을 교단 설립 100주년(2012년) 준비기도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