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법 입국 미국인 억류 중”

입력 2010-01-28 18:43

북한은 28일 불법 입국한 미국인 1명을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조(북)·중 국경지역을 통해 비법 입국한 미국인 1명이 억류됐다”며 “현재 해당기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통신은 이 미국인의 신원과 입북 동기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25일 두만강을 건너 자진 입북한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한국명 박동훈)씨를 한 달 넘게 억류하고 있다. 인권운동가인 박씨는 지속적으로 북한과 국제사회에 인권개선을 촉구해 왔고, 목숨을 건 입북으로 국제사회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다.

따라서 이번에 입북한 미국인 역시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넘어갔다면 파장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인권운동가들의 연쇄 입북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