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금융기관 大馬不死 대책 논의”

입력 2010-01-28 21:48

다보스포럼서 특별 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대형 금융기관의 대마불사(大馬不死·too big to fail·너무 커서 도산할 수 없다는 논리)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논의와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확장과 도덕성 해이에 대한 세계적인 논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금융개혁과 규제 감독 강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올 G20 정상회의 의장국 대통령 자격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 주요 과제와 도전’이라는 주제의 특별연설을 했다. 한국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대통령으로서는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6년 1월 이후 4년 만의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G20 합의사항 철저 이행, 국제 개발격차 해소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비회원국 아웃리치(Outreach·외연확대) 및 세계 유수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서밋 개최 등 올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 3대 기본 운영방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도 “이번 경제위기에 금융기관들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현재 금융체제로 그냥 가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으며, 금융이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부분은 금융기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보스=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