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캘빈 클라인 진’ 살롱화 ‘탠디’ 약진… 주요 백화점 지난해 품목별 매출
입력 2010-01-28 18:25
엉덩이가 예쁜 연예인이 모델로 나선 청바지, 프리미엄 스타일 살롱화, 엘리베이터 앞에 자리 잡은 화장품…. 주요 백화점에서 지난해 수위에 오른 브랜드의 특징이다.
진 캐주얼 브랜드 ‘캘빈 클라인 진’은 전속 모델 신민아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08년 롯데백화점 진 캐주얼 부문 매출 2위에서 지난해 ‘리바이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청바지 화보가 공개됐을 때 ‘신민아’는 네이버 주요 검색어였다. 캘빈클라인 진은 남녀 고객비율이 5대 5 정도로 성별에 관계없이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진 캐주얼은 수입품 강세가 지속됐다. 제일모직 ‘빈폴 진’이 5위에 올랐을 뿐이다. ‘게스’와 ‘버커루’가 각각 2년 연속 3, 4위를 유지했다.
구두는 (디자이너가 직접 맞춤 제작한) 살롱화 ‘탠디’ ‘소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탠디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매출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소다는 5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프리미엄 라인 확대를 비롯한 상품 다양화가 매출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 ‘설화수’가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에스티로더’(3위→2위), 한국P&G ‘SKⅡ’(7위→3위)의 약진도 눈에 띈다. LG생활건강 ‘오휘’ ‘후’는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샤넬’이 롯데백화점에서 철수한 뒤 설화수는 1위를 지키고 에스티로더, SKⅡ가 약진하는 모양새다. 이들 브랜드는 에스컬레이터 앞 섬 형태 매장에 위치해 고객 접촉면이 넓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장 의류는 순위 변동이 거의 없었다. 여성복은 디자이너 브랜드 ‘타임’과 ‘미샤’가 1, 2위를 기록했고 제일모직 ‘구호’가 3위를 차지했다. 남성복은 제일모직 ‘갤럭시’가 1위, LG패션 ‘마에스트로’와 ‘닥스’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