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2차 공사 ‘헐값 낙찰’… 3개 공구, 예정가 50%대 그쳐

입력 2010-01-28 18:26

4대강 살리기 2차 턴키 공사 5개 공구의 평균 낙찰가가 정부가 제시한 예정가액의 70%선에서 결정됐다. 특히 3개 공구는 50%대의 헐값에 낙찰돼 부실공사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5∼27일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발주한 4대강 2차 턴키공사 5개 공구 입찰에서 예정가 대비 평균 70.38%에 낙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보(洑)를 건설하는 턴키 1차 15개 공구의 평균 낙찰률(93.3%)보다 22.92% 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2차 턴키 입찰 대상은 공사금액 1000억∼1500억원 정도의 하천환경정비와 준설 공사이다.

낙동강 25공구에선 삼환기업 컨소시엄이 예정가(1458억원) 대비 58%인 846억원에 공사를 따냈고, 낙동강 31공구에선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예정가(990억원) 대비 59.5%인 589억원에 수주했다. 특히 고려개발, 삼부토건, 신동아건설, 한라건설 등 4개 컨소시엄이 참가해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금강 5공구에선 고려개발 컨소시엄이 예정가(1260억원)의 절반인 50.24%(633억원)에 공사를 따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하천공사가 많이 발주될 것에 대비해 실적을 쌓으려는 업체들이 저가입찰에 나섰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