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권 ‘블루파워 벨트’ 핵심도시 윤곽
입력 2010-01-28 22:15
경북-에너지·해양, 울산-기간산업 녹색화, 강원-관광자원 거점 육성
동해안을 환동해권 발전을 선도하는 ‘블루 파워 벨트’로 조성하기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
경북도와 강원도, 울산시는 27일 대구경북연구원 회의실에서 3개 시·도가 공동 입안한 5대 발전 전략을 골자로 한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안)’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 계획은 2007년 12월 제정된 동서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에 따라 수립된 법정계획으로 발전 범위는 강원도 고성에서 경북 5개 시·군을 거쳐 울산 울주군까지 15개 시·군 해안선 346㎞에 이른다.
계획에 따르면 환동해권 에너지 산업벨트 구축, 국제 자연·문화관광 거점화, 기간산업의 고도화 및 녹색화, 청정해양자원의 산업 기지화, 개방형 인프라 및 협력 기반 조성 등을 발전 전략으로 내걸고 지역별로 특화한 녹색성장 선도 지역을 집중 육성한다. 경북은 에너지·해양자원 거점, 울산은 기간산업의 녹색화 거점, 강원은 관광·해양자원 거점으로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환동해권 에너지산업벨트로는 울진·월성 원자력발전단지, 울산 석유비축기지, 삼척 액화천연가스기지 등을 연결하는 산학 연관 인적·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울릉에는 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또 백두대간, 낙동정맥, 영남알프스 산악과 경주 신라역사문화, 강릉 단오문화, 울릉·독도 국제관광섬, 동해 오토캠핑리조트, 대게·과메기·한우 등 먹을거리를 연계한 국제 자연·문화관광 거점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포항의 철강, 울산의 조선과 자동차, 강릉의 세라믹, 삼척의 방재산업 등을 연계한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간산업 고도화를 꾀하는 한편 동해안 가스하이드레이트, 해양 바이오·심층수 등을 개발하는 해저자원 벨트도 조성한다.
3개 시·도는 다음 달 국토해양부에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부처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 종합계획을 고시한다. 3개 시·도는 이와 함께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관광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민간자본 유치를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3개 시·도는 53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98건의 개발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울산은 24건에 18조원, 경북 39건에 19조원, 강원 35건에 16조원 규모다.
경북도 이삼걸 행정부지사는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은 3개 시·도지사가 2008년 공동협약을 체결한 뒤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지금까지 10차례 이상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수립했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