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폭스뉴스’ 가장 신뢰

입력 2010-01-28 17:58

미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TV뉴스는 보수 성향이 강한 폭스뉴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폭스뉴스와 각을 세우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퍼블릭폴리시폴링(PPP)이 지난 18∼19일 1151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49%가 폭스뉴스를 신뢰한다고 답했다고 27일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신뢰도 면에서 다른 방송사 뉴스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반면 폭스뉴스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로 다른 매체들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

그러나 지지 정당에 따라 신뢰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자의 74%가 폭스뉴스를 믿는다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불과 30%만이 믿는다고 답했다.

폭스뉴스 다음으로는 CNN이 꼽혔다. 응답자의 39%가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믿지 않는다는 응답은 41%로 신뢰도보다 더 높았다.

미국의 주요 3대 TV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도는 40%를 밑돌았다. NBC방송의 경우 35%가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44%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신뢰한다는 답은 CBS방송 32%, ABC방송 31%였다. 두 매체도 응답자의 46%가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PPP의 딘 데브냄 대표는 “1세기 전만 해도 가장 중립적이고 편향적이지 않은 뉴스를 신뢰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언론 지형이 변화됐으며 미 국민들은 듣길 원하는 매체로 더욱 기울어져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