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글에 유화 제스처… “안드로이드폰 제한 않을 것”
입력 2010-01-28 17:58
중국 정부가 구글에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중국과 미국 간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면서 구글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주훙런(朱宏任) 공업정보화부 대변인은 27일 “중국 휴대전화 업체들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데 대해 별도 규제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주 대변인은 또 “구글의 휴대전화 사업이 발전하는 데 아무런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구글이 중국의 법규를 준수하고 통신회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지속하는 한 제재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지난 20일 삼성, 모토로라와 공동으로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휴대전화 2종을 중국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해 각종 추측이 제기됐었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28일 런던에서 만나 구글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는 지난 13일 구글이 인터넷 검열과 해킹에 반발해 중국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고 밝힌 이후 첫 고위급 회동이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