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책, 기업 투자 막는 불확실성 조장”

입력 2010-01-28 17:58

지지율 급락을 겪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충고와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이사장은 지난 27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퓰너 이사장은 “대통령은 미국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며 “새로운 국내 및 대외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현재 세계는 미국이 혼란스럽고, 무능력하고 세계를 이끌거나 미국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의지가 없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구제금융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나눠먹기식 경기부양 법안으로는 미국을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지 못할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은 기업들이 위험을 감수한 투자를 가로막는 불확실성을 조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세계적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개혁에 저항하는 은행가들을 ‘음치’라고 혹평하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 개혁안도 너무 성급했다는 양비론을 전개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인 소로스는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안을 적극 지지하지만 충분치는 않다”면서 “은행들이 아직 숲을 빠져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으로부터 다섯 가지를 배워야 한다고 미 시사주간 타임지가 제시했다. 몇 가지 큰 정책을 상징화하고, 자신을 실제 모습보다 크게 보이려고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또 지지 공화당원 수를 늘려야 하고, 언론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자세를 가지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국가안보를 안방정책에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