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金) 주님께 붙들려 산다는 것

입력 2010-01-28 17:31


찬송:‘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통 102장)

신앙고백:사도신경

본문:사도행전 20장 32절

묵상:“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행 20:32)

우리는 종종 ‘주님께 붙들려 산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러나 대부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합니다. 간단히 말해 주님께 붙들려 산다는 것은 주님이 하시고 싶은 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된 상태이며 하나님이 인간의 의지를 물리적으로 속박하는 형태가 아니라, 그 의지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을 향하여 살도록 만드는 신비한 붙들림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주님께 붙들려 살면 주님이 가르쳐 주시고 싶은 것을 우리가 알고 싶고, 주님이 알려 주시기를 원하는 사랑이 우리가 갖고 싶은 사랑이 됩니다. 그러면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분이 어떻게 우리로 하여금 당신과 일치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걸까요. 그에 대한 답이 본문에 있습니다.

바로 사도 바울이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구절에서 ‘주’ ‘은혜의 말씀’은 동격입니다. 즉 주님과 일치된 마음을 품어 붙들려 살도록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생각해 보십시오.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려 사는 사람이라 해도 똑같이 세상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연약한 육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어떤 이는 똑같은 환경에서 시험에 들어 악으로 미끄러지고, 어떤 이는 더 주님을 많이 의지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결국 주님이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자를 붙드심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렇다고 할지라도 신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하나님 말씀을 붙든 것이 아니요, 하나님 말씀이 자신을 붙들었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진정으로 내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나를 읽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읽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나를 드러내고 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사도가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에베소 교인들을 부탁하고 싶었던 이유입니다. 마음이 워낙 불결하고 악하기 때문에 아침에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눈물을 글썽거리고, 무릎을 꿇어 기도했다가 저녁에는 불순종하기 쉬운 것이 우리입니다. 그런데 그조차 없다면 우리는 그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자기 마음대로 살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금년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일에 마음을 많이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이 여러분을 굳게 붙드는 은혜의 경험이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나님 감사합니다. 말씀으로 저희를 비추심으로 주님께 붙들려 사는 아름다운 성도가 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 <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