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달 재착륙 계획 무산되나
입력 2010-01-28 16:28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현재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달에 유인우주선을 다시 보내겠다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계획은 무산될 것이라고 올랜도 센티넬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25일 공개된 백악관 예산안에는 2020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겠다는 콘스텔레이션계획을 위한 예산은 배정되어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주왕복선을 대신해 우주인을 우주로 보낼 '아레스 Ⅰ' 로켓과 연료 등을 실어 보낼 '아레스 Ⅴ' 수송 로켓 발사 계획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NASA는 이를 대신해 언젠가 지구 저층궤도 이상으로 인간과 로봇의 탐사가 가능한 새로운 로켓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말했다. 그러나 이는 수년이 걸릴 것이며 어쩌면 10년 이상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백악관은 NASA가 기후변화 연구 및 감시와 같은 지구 관련 프로젝트와 언젠가 소행성 등의 탐사를 가능하게 할 새로운 기술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집중하도록 할 계획이다.
의회에서 저항에 부딪힐 것이 확실시되는 백악관 예산안은 부시 행정부 당시 마련된 우주탐사 계획을 폐기하고 유인 우주선 분야를 중심으로 NASA의 방향 전환을 의미하고 있다.
한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백악관 예산안에서 일부 연방기구들에 대한 예산 동결이 NASA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연간 187억 달러인 NASA의 예산이 NASA가 희망하는 10억달러 보다는 못하지만 2억이나 3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또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수명이 최소 2020년까지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관심을 끌만한 액수"의 돈이 민간업체가 수년에 걸쳐 유인 우주선을 달로 운반할 로켓을 제조하는데 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예산동결 방침은 비용 절감을 초래해 수년간에 걸쳐 NASA와 NASA의 야망에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보잉과 같은 업체들은 여전히 콘스텔레이션계획과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지지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의회와의 싸움에서 '아레스' 로켓 계획이 살아남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운 과학기술 프로그램에 재정을 지원하고 상업 로켓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마셜 우주비행센터 같은 일부 관련 지역에서의 고용 창출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
올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끝나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7천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