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공동체 관점서 본 인류의 역사… ‘세계사 특강’

입력 2010-01-28 17:55


1960년대 이후 세계 역사학계에 변화가 나타났다. 유럽중심주의와 자민족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하나의 공동체로서 지구 전체의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미국의 역사학자인 캔디스 고처 워싱턴주립대 교수와 린다 윌튼 포틀랜드주립대 교수는 이런 관점에서 우주와 행성의 이야기까지 포함하는 ‘거대사’보다는 ‘인류의 역사’에 초점을 맞춰 세계사를 기술했다. 이주, 기술과 환경, 도시, 종교, 가족, 경제, 국가와 제국, 지배와 저항, 전통의 전승, 경계넘기, 미래의 상상 등 11가지 주제로 나눠 인류의 역사를 세밀하게 들여다 본다. 이주라는 주제의 경우 선사시대 인류의 이동부터 오늘 날의 노동 이주에 이르는 다양한 이주의 흐름을 시간에 따라 훑어보는 식이다(삼천리·2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