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바람 전도축제 150회 기념 좌담회… ‘전도’ 목표삼으니 합력·부흥 결실
입력 2010-01-28 22:15
바람바람 성령바람 전도축제가 다음달로 150회를 맞았다. 2005년 11월 첫 집회를 열었을 때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전도축제가 열리는 교회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바람바람 성령바람 전도축제를 벤치마킹한 프로그램이 나올정도로 유명해졌다. 전도축제 150회를 맞아 주강사들을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전도축제는 한국 교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선 첫 회부터 동참해주신 장경동 목사님께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장경동 목사=교회의 본질은 영혼 구원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전도입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 교회를 보면 본질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죠. 해법은 전도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국민일보와 진돗개전도학교가 벌이고 있는 전도축제가 희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목사님께서 보람도 느끼셨을 텐데요.
△장 목사=제 목회 인생의 가장 큰 보람입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처음에는 설마 했지만 전도축제가 끝나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교회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이 모였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합니다. 몇 달 만에 전도축제를 다시 여는 교회도 많습니다.
-이 집회를 처음 시작하신 진돗개전도학교 박병선 안수집사님의 소감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병선 집사=전도축제는 국민일보 때문에 시작했죠. 장경동 목사님을 만난 것은 큰 행운입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요. 토요일 밤에 그렇게 많이 모이겠어요? 교회가 창립된 이래 보조의자를 놓아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제가 갈 길은 딱 한 길입니다. 모든 세상에 있는 영혼을 구원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하나님 나라 갈 때까지 목숨을 걸겠다고 했어요.
-이 집회를 통해 교회가 크게 부흥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임 목사님은 전도의 독특한 노하우를 갖고 계신 분입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임제택 목사=전도는 사랑입니다. 사랑의 열매는 칭찬입니다.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행복, 애교와 관심을 선물합니다. 제가 드리는 ‘사랑의 선물’을 받고 그냥 돌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리고 영접기도까지 받아들입니다.
-주 목사님의 교회도 크게 부흥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주성민 목사=우리 교회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전도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영하 20도의 추운 날씨에도 전도지를 돌립니다. 사람의 말과 지식으로는 꽁꽁 얼어붙은 세상을 녹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 뜨거운 입김만이 녹일 수 있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전도는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교회 건축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주 목사=경기도 파주신도시에 4290㎡(1300평) 규모의 땅을 구입했어요. 올 3∼4월에 건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박 목사=우리 교회는 1907년에 세워진 역사적인 교회입니다. 저는 91년에 부임했습니다. 농촌이라 전통적인 문화가 뿌리 깊은 것도 있고, 과거의 삶의 모습도 있었는데 그것을 타파하고 끌어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어요. 병을 고치고 귀신을 몰아내는 일이 일어나니까 사람들이 오해를 하더군요.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역사라는 것을 깨닫는 분들이 늘어났어요.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던 분들이 교회로 발길을 돌리는 등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그런 가운데 교회도 새로 짓고 부흥의 길로 접어들었어요. 6개월 정도 준비하고 전도축제를 열었는데 대성공이었어요. 1200석 예배당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죠. 성도들도 자신감을 갖고 매일 전도에 나서고 있어요. 지금은 매일 새벽기도를 2부로 드릴 만큼 부흥했습니다.
-한국 교회가 성장이 둔화된 것은 전도 열정이 식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 운동이 왜 한국 교회에 필요한 것입니까.
△장 목사=요즈음 목회자들이 전도를 잘 안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예수님도 마가복음 1장 38∼39절에서 “내가 전도하러 왔다”고 하셨어요. 아이티를 돕고, 구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전도하지 않으면 안 돼요. 목사들도 전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도전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말을 하면 ‘깐다’는 말들을 한다니까요. 나참(웃음).
-주성민 목사님의 집회에 참석해보니 ‘감동’과 ‘유머’가 아주 탁월하신 것을 느꼈습니다. 목사님의 교회는 어떤 비전을 갖고 있습니까.
△주 목사=저희 교회는 오직 영혼 구원입니다. 저희 교회는 비신자를 위주로 전도합니다. 앞으로도 지옥에 가는 영혼을 살리는 그 역할을 담당하는 교회로 열심히 전도할 계획입니다. 우리 교회에 가장 큰 목표는 북한에 100개 교회를 짓는 것입니다. 그리고 파주에서 가까우니까 거기에 목표를 두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무주장로교회는 집회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박 목사=역사가 100년이 넘어가면서 정체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데 오히려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전도로 잡아놓으니까 기도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어요. 시골이 부흥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기도와 말씀에 전념했더니 떠나는 교인도 줄었습니다. 그러면서 교인들과 하나 되고, 목표도 분명하니까 그 가운데서 말씀으로 무장돼서 교회도 지역적으로 위상이 올라갔습니다. 성도들이 모두 하나 되면서 밖으로 나가 그 사랑으로 전도를 하게 됩니다. 이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끈질기게 끝까지 전도하게 됐어요. 무주에 이단이 많았는데 전도축제를 한 다음부터 상황이 달라졌어요. 비신자들이 하나 둘 교회로 나오고 있어요.
-장경동 목사님은 ‘본질’과 ‘현상’의 메시지, 탁월한 비유, 유머와 위트 속에 담긴 강력한 복음의 메시지를 담는 능력이 탁월한 목회자로 유명합니다. 어떻게 이런 메시지를 준비하시나요.
△장 목사=교회가 점점 노령화되고 있어요. 그래서 그것을 살리는 모델이 되어야 해요. 전도축제가 안성맞춤입니다.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져야 합니다.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선순환을 시켜야 합니다. 꼭 배워야 하는 것보다 ‘뭔가 솟아나는 게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것입니다. 말씀이 살아있어야 감동이 전해지는 것이죠. 단순히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은 무미건조합니다. 저는 성경을 끊임없이 묵상하고, 필사하면서 거기서 주시는 말씀을 담아요. 그리고 책을 꾸준히 보고요. 그리고 제가 한국에서 잘한다 하는 분들의 설교 테이프를 입수해서 다 딕테이션을 합니다. 그래서 그분은 절 몰라도 전 그분을 다 압니다.
전 제가 개그맨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아요. 개그는 좋은 것이에요. 개그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에요. 개그 하나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고 시대의 중요한 흐름을 선도하고 주도해나가는 것입니다. 그거야말로 사회에 주는 메시지입니다. 그것을 모르고 말씀만 전하면 안 됩니다. 지금 이 시대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모르면서 옛날 해오던 식으로 나를 따르라고 하면 누가 따라옵니까. 청중을 알고 메시지를 전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박병선 집사님도 이 집회가 150회를 돌파했는데 어떤 소망을 갖고 계신지요.
△박 집사=전도축제를 통해 많은 교회가 부흥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최고의 강사님들과 함께 한국 교회 부흥에 기여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등 해외 전도축제도 확대하고 싶습니다.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같은 곳에서 대형 전도축제를 여는 것은 어떤가요.
△박 집사=좋습니다. 서울시청 앞 광장도 좋고, 월드컵 경기장도 괜찮습니다. 참 오늘 좌담회에 네 분 강사님이 참석하셨는데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장 목사님은 강사님 대표로 오신 것이고요. 임 목사님은 바람바람을 세 번이나 열어서 붐을 일으키신 분입니다. 주 목사님은 두 번 했고요, 짧은 기간에 급성장한 사연을 갖고 있지요. 박 목사님은 농촌 교회를 대표해서 참석하신 것입니다.
-끝으로 비전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장 목사=한국 교회가 살려면 국민일보가 살아야 합니다. 교계도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지만 복음을 전하는 문서선교는 바로 국민일보입니다. 따라서 한국 교회가 살려면 모든 것을 포용하고 국민일보가 살아야 합니다.
-목사님들은 어떤 성경 말씀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지요.
△장 목사=로마서 8장 28절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임 목사=저는 요한복음 3장 16절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주 목사=히브리서 12장 2∼3절입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자. 예수가 길이다.”
△박 목사=저는 디모데전서 2장 4절 말씀을 좋아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시기를 원하시느니라.”
△박 집사=저는 예레미아 33장 3절을 좋아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장시간 좌담에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도축제가 한국 교회 ‘제2의 부흥’을 견인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참석자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임제택 목사(대전열방교회)
주성민 목사(일산금란교회)
박남주 목사(무주장로교회)
박병선 안수집사(순천순동교회)
△사 회=임한창 종교국장
정리=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