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관광객, 한라산서 눈꽃 트래킹
입력 2010-01-28 13:49
중화권 관광객들이 한라산 눈꽃 트래킹에 나서 설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눈꽃 트래킹대회'에 참가한 중국 광저우와 대만, 싱가포르 등지의 중화권 관광객 400여명은 28일 오전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 광장에 집결한 뒤 해발 1천400m 사제비동산까지 왕복 4.8㎞를 걸었다.
시야가 트이는 사제비동산까지 올라간 관광객들은 사진을 촬영하거나 눈썰매를 타며 은빛 설경을 즐겼다. 중국 광저우 출신의 탕우웨닝(24)씨는 "중국 남방에 살다가 이번에 여행사에서 추천을 받아 참가하게 됐는데 대단히 춥지만 재미가 있고 광저우하고도 구별돼서 흥미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온 시엔위화(46)씨도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의 환경이 매우 깨끗하고 공기도 아주 좋아 모든 게 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만 FTV, 중천TV, 여유계주간, 중국 광동TV 등의 언론매체가 동행 취재에 나서 제주를 중화권에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라산에는 전날 50㎜가 넘은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이날 오전 9시 어리목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개막식과 주부 난타공연, 비보이 공연 등은 취소돼 참가자들이 아쉬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