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성과지수 OECD 최하위… 세계 163개국 중 94위
입력 2010-01-27 21:32
미국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 정보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국가별 환경성과지수(EPI) 평가에서 한국이 세계 163개국 중 94위로 나왔다고 환경부가 27일 밝혔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에 해당한다.
한국은 2008년 EPI 순위보다 43단계가 떨어진 94위(57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아이슬란드(93.5점)였고 스위스(89.1점) 코스타리카(86.4점) 스웨덴(86점) 노르웨이(81.1점)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72.5점으로 20위를 차지했고 미국은 63.5점으로 6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우루과이(59.1점, 83위) 베트남(59점, 85위) 카자흐스탄(57.3점, 92위)보다 점수가 낮았다.
EPI는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의 연구기관이 국가별 환경수준을 계량화한 환경분야 종합지표로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2008년 이후 2년마다 발표되고 있다.
환경부는 “한국 순위가 대폭 하락한 것은 기후변화 항목에서 66단계나 곤두박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항목은 EPI 평가에서 25%의 가중치가 부여되는 중요 부분이다. 하지만 한국은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평가에서 2008년 103위에서 이번에 118위로 떨어졌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