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상반기 중 매각… 공적자금관리委, 블록세일 방식

입력 2010-01-27 22:07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가속도가 붙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상반기 안으로 매각이 이뤄지고,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가운데 소수지분(전체 발행 주식의 절반 이하 지분)을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65.97%를 보유하고 있다.

공자위는 국내 회사와 외국회사 등 각 2곳을 대상으로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준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 달 동안 준비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24일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예보는 지난해 11월 지분 7%를 팔았기 때문에 매각 금지 기간 3개월이 지나야 블록세일을 할 수 있다.

공자위는 구체적인 매각 물량, 매각 시기, 매각주관사 선정 등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예보 보유지분 가운데 8%를 불록세일로 시장에 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공자위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매각 방안을 의결했다. 공자위는 캠코(자산관리공사) 등으로 구성된 공동매각협의회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주식 68.2% 중 ‘50%+1주 이상’을 경쟁 입찰 방식으로 시장에 팔기로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주식(지분율 24%)도 함께 일괄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지분구조는 캠코 35.5%, 수출입은행 11.3%, 산은자산운용 7.1%, 산업은행 5.3% 등이다. 미얀마 가스전 투자 등 해외 자원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는 포스코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매각 공고, 예비입찰, 4월 본입찰을 거쳐 상반기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