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前 총장·차광렬 CHA병원그룹 회장, 모교 연세대에 20억대 땅 공동기부
입력 2010-01-27 19:01
김병수(73·왼쪽 사진) 전 연세대 총장과 졸업 동문인 차광렬(58·오른쪽) CHA병원그룹 회장이 공동으로 20억원대 사재(땅)를 모교에 기부해 암 연구 기금 조성 및 상 제정에 쓰이도록 했다.
연세의료원은 27일 두 사람이 내놓은 20억원 상당의 기부금으로 ‘김명선·차경섭·김인수 암 연구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일본 강점기부터 한국전쟁에 이르는 동안에 연세대 의대를 발전시킨 김명선 박사와 차 회장의 부친인 CHA의과학대 차경섭 이사장, 한국 전쟁 중 김 전 총장을 부모처럼 돌봐준 누나 김인수씨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고 의료원은 설명했다. 특정 학술연구 지원을 위해 거액의 사재를 기부하는 것은 국내에선 매우 드물다.
김 전 총장은 “국내에도 매년 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연구가 절실하다”면서 “연세대 암센터가 암 연구와 진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관이 되라는 의미로 이번 기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