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유권자연맹 출범, 이연주 운영위원장에 듣는다
입력 2010-01-27 21:23
“청년, 정치 참여로 미래 준비 지방선거 출마 20∼30대 지원”
“‘책임지는 참여가 미래를 창조한다’는 한국청년 유권자연맹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우리 청년들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는 주역임을 깨달아 유권자 운동에 적극 참여하면 세상이 달라질 것입니다.”
이연주(50) 초대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은 27일 “우리 연맹은 세대, 이념, 성별 간 갈등을 아우르는 단체로 궁극적으로 청년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또 청년들이 정치 참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체”라고 말했다. 그는 1999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이사를 시작으로 여성유권자연맹 중앙부회장에 이어 15·16대 중앙회장을 지낸 한국의 유권자 운동의 대가다.
-청년유권자 연맹은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요.
“정치와 선거에 무관심한 청년 유권자들에게 정치에 참여해야하는 당위성을 일깨워주고 시민사회교육도 함께하고 더 나아가 정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정치 지도자로 키워내는 교육과 지원운동도 펼칠 계획입니다.”
-6·2 지방선거에도 참여하게 되나요.
“예, 일단 20∼30대 중에서 지방선거에 나갈 자질을 갖춘 인사들이 있으면 그들을 찾아내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서울시장, 경기지사 후보들의 정책토론회를 주선해서 검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자질 있는 정치인들을 키워내는 제도나 시스템이 있나요.
“그동안 여성유권자 연맹에서 했던 교육프로그램을 한데 묶어 청년유권자를 줄인 ‘청연아카데미’를 만들어서 리더십 교육과 각종 인문 사회학, 즉 교육·철학·역사를 교육할 예정입니다. 국회와 정당에 인턴으로 보내 현장을 배우도록 하고 유엔이나 미 국무부 등에서 인턴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정치를 하고자하는 청년들을 위한 루트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 회원수는.
“현재 4000명 정도 됩니다.”
-청년들은 정치에 무관심하죠. 이들을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20대의 등록금과 취업, 30대의 출산, 주택 문제 등이 곧 정치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생활정치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정치권과 정부가 저출산 대책을 내놓지만 별로 안 와닿죠. 실업난 해소 대책도 현실과 괴리가 커요. 이런 문제들을 정치를 통해 풀어나가자고 하면 청년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한국 정치를 어떻게 평가하나요.
“현재 상황을 보면 부정적일 수밖에 없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싶어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요. 청년유권자연맹에 참여하는 분들의 열정을 보면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청년들은 정치권의 부정적 행태들에 대해 외면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문제이니 만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청년유권자 운동을 통해서 시야를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강렬 국장기자 ry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