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T 명예회장 강연… “2020년 아시아, 세계 최대 경제블록 될 것”
입력 2010-01-27 18:59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27일 “아시아는 북미지역, 유럽연합(EU)과 함께 세계 경제의 3대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2020년이면 아시아가 세계 최대 경제블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 주최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영리더스클럽(YLC) 인재후견제도(멘토링) 보고대회에 참석해 ‘아시아의 미래’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손 회장은 “서구문명은 갈등과 경쟁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어 그 발전의 에너지가 소진되고 있는 반면 동양문명의 가치인 인간과 자연의 조화, 상생, 융합이 새로운 글로벌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러한 아시아적 가치의 재부상과 함께 아시아 국가들이 포용적 개방체제 유지, 에너지, 기후변화 등 공동관심사 해결, 아시아 공동 번영을 위한 역내 국가 간 소득격차 해소에 노력한다면 21세기는 아시아 중흥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1세기가 아시아 시대가 되기 위해서는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치인은 정치인들과, 경영인은 경영인들과 아시아의 미래에 대해 다각적으로 토론하는 능동적 자세를 만들어 나가야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 시대가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경영자의 지혜는 네트워크를 통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아시아 역내 기업인들의 모임이 활성화된다면 내 경험과 지혜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