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합성신약·IT 기반 의료기기-충북·오송 바이오신약·BT 연구 특성화
입력 2010-01-27 22:17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계획이 확정됐다. 대구·경북은 합성신약과 정보기술(IT) 기반 첨단의료기기 특성화단지, 충북·오송은 바이오신약과 바이오기술(BT) 기반 첨단의료기기 특성화단지로 각각 지정됐다. 재원 조달 규모는 한개 단지 조성에 필요한 5조6000억원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 종합계획에서 확정키로 했다.
정부는 27일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성계획을 확정했다. 단지운영법인은 각각의 단지에서 단일 법인을 설립하도록 했다. 단일 법인은 단지 내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을 아우르게 된다.
단지별 특성화가 확정됨에 따라 대구·경북 단지에서는 감기약과 두통약,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 등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합성 신약을 만들게 된다. 또 의료서비스 로봇 등을 활용해 진단·재활·치료·예방을 할 수 있는 IT 기반 의료기기 분야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충북·오송 단지는 인슐린, 항체 치료제, 세포 치료제 등 생물에서 비롯된 유효물질을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이용해 개발하는 바이오신약 분야를 맡게 된다. 또 BT를 기반으로 바이오신약, 바이오센서 기반 진단, 차세대 임플란트 등을 활용해 제작된 의료기기 분야도 전담케 된다.
각 단지는 자체적으로 인프라 구축·재원 조달·민간 투자 유치 등을 할 수 있다. 다른 분야 연구 수행은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재원을 마련할 경우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는 단지 조성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국내외 우수 기업과 인재 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정부와 지자체, 코트라 등이 공동으로 해외투자유치 설명회, 우수 국제기업 초청 행사 등을 개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는 2012년까지 첨단의료복합단지 건설을 끝내기 위해 다음달 안에 단지건축 기본실시설계 업체를 정하고,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