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3% ‘선천성 질병’… 만혼 늘어 조산아 증가 탓

입력 2010-01-27 18:36


신생아 가운데 3% 정도는 선천성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혼(晩婚)이 늘면서 산모 나이가 많아지고 조산아가 증가함에 따라 선천성 이상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천성 이상아가 보이는 질병은 순환기계통이 45%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05년 출생아 43만5031명 중 2.7%인 1만1872명, 2006년 출생아 44만8153명 중 3.1%인 1만4104명이 선천성 이상 최종 진단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인구 1만명당 선천성 이상 유병률은 2005년 272.9명, 2006년 314.7명이었다.

선천성 이상 유병률은 산모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산모 연령이 25세 미만인 경우 선천성 이상아는 1만명당 233.42명으로 가장 낮고, 35세 이상은 267.01명으로 가장 높았다. 2006년에도 마찬가지로 25세 미만은 228.27명, 35세 이상은 339.28명이었다.

임신 37주를 채우기 전에 태어난 조산아의 경우 선천성 이상 유병률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3.7배가량 높았다. 조산아의 선천성 이상 유병률은 특히 순환기계통의 심박중격결손증에서 일반적인 경우보다 2005년 5.5배, 2006년 5.7배 높게 나타났다. 심박중격결손증은 좌우 심박을 나누는 중격이 닫혀 있어야 하는데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2500g 미만으로 태어난 저체중아의 선천성 이상 유병률은 정상체중아보다 4.0∼4.1배, 쌍태아는 단태아보다 1.8∼1.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