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흥행기록 깬 캐머런… 아바타, 타이타닉 넘어서

입력 2010-01-27 18:24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자신이 세웠던 영화사의 흥행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캐머런 감독의 신작 SF 영화 ‘아바타’가 흥행 수입에서 역대 최고였던 그의 1997년 작 ‘타이타닉’을 뛰어넘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26일 보도했다.

아바타는 지난 25일 전 세계에서 18억5000만 달러의 티켓 수입을 올려, 타이타닉의 기록인 18억4000만 달러를 앞질렀다. 이는 상영 40일이 안돼 세운 성과라고 배급사인 20세기폭스가 밝혔다.

아바타의 미국 내 수입은 5억5490만 달러로, 타이타닉(6억70만 달러)에 못 미친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더욱 대박이 터져 타이타닉(12억4000만 달러)를 능가하는 13억 달러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이로써 캐머런 감독은 역대 흥행 수입 1, 2위를 나란히 올려 ‘흥행 귀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바타는 현재 전 세계 1만6000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며, 수입의 72%는 입체(3D) 영화에서 나온다. 이제 관심은 아바타가 11개의 오스카상을 거머쥔 타이타닉의 수상기록도 경신할지에 쏠리고 있다.

한편 물가상승 요인을 감안한 역대 흥행 수입 순위에서는 아바타가 26위에 그쳤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1위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