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09년 사상 최대 실적

입력 2010-01-27 18:23


매출액 55조5241억원… 영업이익 2조8855억원

LG전자는 2009년 한 해 동안 국내외 사업장을 모두 합친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 매출 55조5241억원에 영업이익 2조885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2008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5%, 5.2% 늘었다.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의 선전이 이런 실적을 이끌었다. LCD TV 1630만대, PDP TV 320만대 등 모두 1950만대의 평판 TV를 팔았다. 2008년보다 판매가 50%나 늘어났다. 덕분에 HE사업본부 영업이익도 2008년 160억원에서 지난해 7642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4분기엔 LCD TV 550만대를 팔아 분기 단위로는 처음으로 5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수량 기준으로 소니를 제친 LG전자는 올해 금액 기준으로도 소니를 제쳐 명실상부 세계 2위를 차지할 방침이다. 휴대전화도 2008년보다 17% 늘어난 1억1792만대를 팔아 1조25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14조2739억원 매출에 4467억원 영업이익을 기록, 역대 4분기 최고 기록을 냈다. 하지만 2, 3분기에는 크게 못 미쳤다.

LG전자는 이날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3조6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9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태양전지와 LED 조명 등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스마트TV, 스마트폰 등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