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태평양 해저서 ‘노다지’ 캔다

입력 2010-01-27 18:22

국토부, 통가 해저열수광상 채광 정밀탐사 진행

정부가 남서태평양 통가 해저에서 ‘노다지’를 캔다.

국토해양부는 2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통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금 구리 아연 등이 함유된 광물체인 해저열수광상 채광을 위한 정밀탐사 작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해저열수광상은 수심 2000m 정도의 해저면에 마그마 등 열수용액이 분출돼 형성된 것으로, 금 같은 유용한 광물이 다량 함유돼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채굴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3월 통가로부터 탐사권을 확보해 지난해 3월 국토부와 4개 민간기업이 240억원을 투자, ‘해저열수광상개발사업단’을 구성했다. 이어 탐사와 경제성 평가 등을 거쳐 2012년 이후 본격적인 상업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25일간 진행되는 이번 탐사는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해 10월 1일부터 28일간 온누리호를 이용한 탐사에서 열수광체의 부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 5개 해저산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탐사 작업에는 5000t급 독일 대형연구선도 투입된다.

통가 광구에는 20년간 연 30만t의 채광이 가능한 약 600만t의 광물이 부존된 것으로 추정된다. 개발에 성공하면 약 52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