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천안에 진출… 광역시·도별 망 구축해 전국화

입력 2010-01-27 18:20

신세계백화점이 충청권에 진출하면서 광역시·도별 점포망을 갖춘다. 백화점들의 점포 오픈 격전지도 지난해 부산에서 올해 충남 천안시로 옮겨가고 있다.

신세계는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과 야우리백화점 2개 건물을 잇는 ‘신세계 천안점’을 연말 오픈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8개 직영 점포와 함께 경영 제휴점을 대구, 천안 2곳으로 늘리게 됐다. 아울러 인천점(전국 백화점 매출 9위), 광주신세계(전국 11위)를 잇는 서해안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신세계는 지난해 3월 부산 센텀시티점 오픈으로 경남 마산점과 함께 영남 라인을 갖췄다. 신세계백화점의 중장기 목표 ‘톱10 점포 5곳 진입’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천안점은 야우리백화점을 운영했던 ㈜아라리오가 소유한 천안고속터미널 인근 건물에서 신세계가 마케팅·매장 설계 등을 총괄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신세계 임원을 천안점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물론 신세계 시스템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천안은 서울에서 지하철로 접근할 수 있어 신흥 상권으로 떠오른 도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천안점 건물을 떠나는 대신 KTX 천안아산역과 1㎞ 이내 거리에 오는 12월 점포를 열기로 했다. 갤러리아 500m 거리엔 현대백화점이 2015년 점포를 열 계획이다. 백화점들이 천안 상권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달려드는 것이다.

유병석 기자 bs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