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의 사외이사2명 후임 추천 자문단 구성… 임기 5년 제한 규준 적용않기로
입력 2010-01-27 18:19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오는 3월로 임기가 만료되거나 사임 의사를 표명한 2명의 사외이사 후임을 뽑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문단을 구성키로 했다. 하지만 이사회는 현행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임기를 최장 5년으로 제한한 은행연합회의 사외이사 모범규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사회는 27일 김한 유클릭 회장과 변보경 전 코오롱아이넷 대표 등 2명의 사외이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새 사외이사 선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 자문단을 두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은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후보는 사외이사 후보추천위 투표를 통해 과반수 찬성을 얻어 확정된다.
변 전 대표와 함께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자크 켐프 ING보험 아·태지역 사장은 이날 연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사회는 또 사외이사 모범규준은 새로 뽑은 사외이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사외이사들이 사외이사제도 모범규준을 소급 적용해 중도 사퇴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현재 KB금융지주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최대 6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조담 이사회 의장은 “모범규준을 개별 항목별로 반영할 예정이지만 소급 적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주주의 사외이사 추천권에 대한 논의는 다음달 5일 이사회에서 규정을 정비할 때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